아이들과 연말마다 함께 하는 작업이 있다.우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쓴다.아, 쓰는 시간 보다 만드는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니 정확히 말하자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든다.우리의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의 역사는 벌써 6년이나 됐다.2019년 주훈이 친구가 전해준 카드에 답장을 쓰며 발을 들인 카드 만들기는 어쩌다 보니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작년에 12월 되자마자 주훈이가 “엄마, 우리 슬슬 카드 만들어야 겠어요” 했다.일련의 과정이 쉽고 즐겁지는 않아서 슬쩍 조용히 넘어가볼까 했는데 어림 없었다. 허허.카드는 주훈이의 사총사 친구들, 친구의 누나, 동생1, 동생2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교회 선생님들, 교육부서 교역자님들에 이어 학원 선생님에게까지 전해진다.주훈이 친구들은 하민이 친구들이기도 해서 하민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