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연말마다 함께 하는 작업이 있다.
우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쓴다.
아, 쓰는 시간 보다 만드는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니
정확히 말하자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든다.
우리의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의 역사는 벌써 6년이나 됐다.
2019년 주훈이 친구가 전해준 카드에 답장을 쓰며 발을 들인 카드 만들기는 어쩌다 보니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작년에 12월 되자마자 주훈이가 “엄마, 우리 슬슬 카드 만들어야 겠어요” 했다.
일련의 과정이 쉽고 즐겁지는 않아서 슬쩍 조용히 넘어가볼까 했는데 어림 없었다. 허허.
카드는 주훈이의 사총사 친구들, 친구의 누나, 동생1, 동생2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교회 선생님들, 교육부서 교역자님들에 이어 학원 선생님에게까지 전해진다.
주훈이 친구들은 하민이 친구들이기도 해서 하민이도 똑같이 만든다.
10장 이상 대량 생산하는 카드 제작은 12월 초부터 시작해야 제 때 전달 가능하다.
1. 카드 수량 확인-주훈, 하민 각자 세기
2. 카드 재료 구입-내가 담당, 겉지&속지용 종이 구입 및 적당한 크기로 자르기
3. 겉표지 디자인 구상 및 그리기-주훈, 하민
4. 속지 내용 작성-주훈, 하민이가 불러주면 내가 맞춤법 맞춰 1차 작성&아이들이 따라쓰기
5. 친구들, 선생님들께 직접 배달
작년에도 몇 번의 힘겨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차근차근 버텨내고 카드 만들기, 전달 과정을 마쳤다. 한 해가 지날수록 내 손길이 닿는 순간들이 줄어든다. 감사!!
올해부터는 글 쓰는 부분까지 몽땅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둬봐야지ㅎ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카드 만들기 순간들
사진으로 기록합니다앙!
2019년 (주훈 5살,하민 3살)
95% 내가 제작ㅎㅎㅎ
아이들은 반짝이 재료 얹는 정도만 참여








2020년 (주훈 6살,하민4살)
코로나 거리두기 시절이라 만나지 못하고 우편 배달








2021년 (주훈 7살, 하민 5살)




2022년 (주훈 8살, 하민 6살)











2023년 (주훈 9살, 하민 7살)














2024년 (주훈 10살, 하민 8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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