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러 2

그냥 이렇게☺️

남편에겐 오래된 친구가 있다.중학교 동창인데 같이 교회 다니면서 더 친해졌다가 친구 분이 캐나다로 이민 가고나서도 계속 연락이 이어진 소중한 친구. 연애 시절에 우리나라 들어오셨을 때 친구 분의 아내와도 같이 만나고, 첫째 아이 낳고 귀국하셨을 때도 만나며 남편 친구 가족은 우리 가족과 친구가 되었다. 어떤 사람과의 만남은 빈도나 시간과 관계 없이 마음을 깊이 주고 받게 된다.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만나지 못했지만, 함께 나눈 대화 속에 비슷한 결을 가진 이들임을 느꼈다. 그들을 ’캐나다 가족’이라고 부르며 매년 크리스마스 예배 드리고 나면 영상통화 하면서 안부 전하곤 했다. (작년엔 정신 없이 흘러보내서 놓쳤다ㅠㅠ 올핸 꼭 기억해야지!)캐나다 가족의 아이가 하나에서 셋(둘째와 셋째는 이란성 쌍둥이!..

아임홈스쿨러

나는 홈스쿨러다.우리 가족은 홈스쿨링을 한다.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듯이홈스쿨링에 좋은 점도 있지만 쉽지 않은 점도 있다.쉽지 않은 점들이 좋은 점 보다 더 크게 느껴지면홈스쿨링 라이프에 대해 원초적으로 고민하게 되고지난 내 삶들이 부정적으로 되새겨지기도 한다.온갖 걱정과 불안과 두려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머릿속을 가득 채우다가 흘러넘쳐 일상을 잠식하면별 거 아닌 일에도 화가 나고가족에게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이렇게 살아도 되나이게 정말 우리에게 주어진 삶인가고민하게 될 때마다 괜찮아, 잘 지내고 있어하는 격려와 위로들이 종종 다가오는데그 찰나의 순간이 기나긴 이 여정을 버텨내게 한다.하지만 그 순간은 정말 찰나여서반짝 힘을 얻었다가 금세 잊어버리곤 하는 나를 위해이 블로그에 그 잠깐들을 남겨두려 한다.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