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좋다.하늘 보는 걸 좋아한다. 끝도 없이 말갛게 개인 하늘도 좋지만 구름이 떠있는 하늘이 참 좋다. 바람에 따라 흘러가면서 모양을 바꾸는 구름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몰랑몰랑 해진다.몽글몽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하나의 대상을 정해 관찰하고 관찰일지를 제출하는 과제를 받았다. 어떤 걸 관찰대상으로 삼을지 고민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구름 사진을 찍기로 했다. 매일 오후 2시, 아파트 복도에서 보이는 하늘을 일회용 카메라로 찍었다. 좋아하던 구름을 매일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니 더 좋아하게 됐었다. 방학 동안 찍은 구름 사진을 인화하고 스케치북에 붙여 제출했는데 때마침 2학기 과학 수업과정 중에 구름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의도된 바는 하나도 없었는데 우연의 일치로 교육과정에 맞는 과제를 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