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things ♩ 25

Walking On Clouds☁️

구름이 좋다.하늘 보는 걸 좋아한다. 끝도 없이 말갛게 개인 하늘도 좋지만 구름이 떠있는 하늘이 참 좋다. 바람에 따라 흘러가면서 모양을 바꾸는 구름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몰랑몰랑 해진다.몽글몽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하나의 대상을 정해 관찰하고 관찰일지를 제출하는 과제를 받았다. 어떤 걸 관찰대상으로 삼을지 고민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구름 사진을 찍기로 했다. 매일 오후 2시, 아파트 복도에서 보이는 하늘을 일회용 카메라로 찍었다. 좋아하던 구름을 매일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니 더 좋아하게 됐었다. 방학 동안 찍은 구름 사진을 인화하고 스케치북에 붙여 제출했는데 때마침 2학기 과학 수업과정 중에 구름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의도된 바는 하나도 없었는데 우연의 일치로 교육과정에 맞는 과제를 하게 ..

한 걸음 한 걸음🚶‍♀️

산책이 좋다.걷는 걸 좋아한다.난 생각이 많은데 걷다 보면 시끄럽게 울리던 머릿속 일들이 찬찬히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내딛는 힘을 따라 앞으로 앞으로 걸어나가다 보면 살아있음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좋아하는 곡으로 가득 채운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걸으면 익숙한 거리가 순식간에 다른 차원으로 바뀐다.평소에 가지 않던 특별한 장소를 걷는 것도 좋지만 익숙한 곳을 걷는 것을 더 선호한다. 별다른 목적지 없이 걷는 것도 좋다. 산책길에 만나는 예상 못한 풍경들이 좋다.가만히 앉아서 나누는 대화 보다 걸으면서 주고 받는 대화가 더 좋다.대학로와 가까운 곳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지방민인 나는 서울로 유학 와서 기숙사에 살다가 동아리 친구들과 같이 살았다. 두 군데 다 통금시간이 있었는데 일찍 들어가기 싫은 날..

쓰는 기쁨✍️

글쓰기가 좋다.나는 뭔가를 쓰면서 복잡한 마음을 풀어내는 사람이다.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머릿속을 끊임없이 부유하는 생각을 눈에 보이는 활자로 옮겨 써내려 나면 속이 후련해지곤 했다. 그 감정은 다른 어떤 활동으로도 대체되지 않았다. 글쓰기. 오로지 글쓰기만이 주는 후련함이 있다. 그래서 계속 써왔고, 쓰고 있고, 앞으로도 써나갈 거다. 털어놓기 어려운 마음이 잔뜩 엉켜있던 지난 날, 내 곁엔 늘 노트 한 권이 있었다. 누군가 볼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접어두고 떠오르는 대로 썼다. 기승전결은 염두에 두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와랄라라 쏟아내고 나면 한결 가벼워졌다. 꽁꽁 싸매어두고 혼자만 보던 내 지난 날의 기록들! 최초공개합니다!! 두둥!! 이 노트에 쓴 글은 3-4개 정도.학교 숙제로..

좋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매일 글쓰면 추첨해서 선물 주신다니:) 이보다 더 좋은 글쓰기 동기부여가 또 있을라나용🥹 흔쾌히 동참하렵니다! 추천해준 포마드님 감사해용❤️❤️ 21일간 어떤 글을 쓸까 고민을 좀 했다. 몇 년 전에 타플랫폼 글쓰기 챌린지 했었는데 그땐 그냥 매일 떠오르는 글감을 짧게 썼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매일 쓰는 것에 의의를 둘까 하다가 주제를 정하면 재밌겠다 싶어 이런 저런 테마를 떠올리다가 결정했다. 오늘부터 21일간,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좋아하는 것을 왜,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쩌다 그렇게 좋아하게 됐는지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어쩌다 이 블로그에 들르는 분에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꿈은 작가다. 글 쓰는 일을 한 시절이 있었고, ‘작가‘라고 불리던 때도 있었다.그런데 아직 내 글을 타인에게 내보이는 데 두려움이 있다. 혼자 읽는 글은 계속 쓰지만,공개적인 플랫폼에 글을 쓰기엔 온갖 걱정이 앞선다.SNS 피드에도 쉽사리 업데이트를 하지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만들었다, 티스토리.나는야 작가 지망생.겁쟁이, 쫄보, 걱정쟁이 지망생.그래도!! 용기를 내보련다!들어주세요, 내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