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좋다.
하늘 보는 걸 좋아한다.
끝도 없이 말갛게 개인 하늘도 좋지만 구름이 떠있는 하늘이 참 좋다. 바람에 따라 흘러가면서 모양을 바꾸는 구름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몰랑몰랑 해진다.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하나의 대상을 정해 관찰하고 관찰일지를 제출하는 과제를 받았다. 어떤 걸 관찰대상으로 삼을지 고민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구름 사진을 찍기로 했다. 매일 오후 2시, 아파트 복도에서 보이는 하늘을 일회용 카메라로 찍었다. 좋아하던 구름을 매일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니 더 좋아하게 됐었다.
방학 동안 찍은 구름 사진을 인화하고 스케치북에 붙여 제출했는데 때마침 2학기 과학 수업과정 중에 구름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의도된 바는 하나도 없었는데 우연의 일치로 교육과정에 맞는 과제를 하게 된 덕분에 내 방학과제가 수업시간 자료로 쓰이는 영광스러운 경험을 했다☁️
나의 구름사랑은 여전히 진행 중인데 폰 갤러리에 가득 담긴 구름 사진 몇 장 올려보련다:)
적운, 층운 하는 학문적 이름 말고
양떼구름, 아이스크림 구름, 떠오르는 이름 구름으로
부르는 게 좋아 ☁️
어딜 가나 구름만 보이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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