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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남편에겐 오래된 친구가 있다.중학교 동창인데 같이 교회 다니면서 더 친해졌다가 친구 분이 캐나다로 이민 가고나서도 계속 연락이 이어진 소중한 친구. 연애 시절에 우리나라 들어오셨을 때 친구 분의 아내와도 같이 만나고, 첫째 아이 낳고 귀국하셨을 때도 만나며 남편 친구 가족은 우리 가족과 친구가 되었다. 어떤 사람과의 만남은 빈도나 시간과 관계 없이 마음을 깊이 주고 받게 된다.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만나지 못했지만, 함께 나눈 대화 속에 비슷한 결을 가진 이들임을 느꼈다. 그들을 ’캐나다 가족’이라고 부르며 매년 크리스마스 예배 드리고 나면 영상통화 하면서 안부 전하곤 했다. (작년엔 정신 없이 흘러보내서 놓쳤다ㅠㅠ 올핸 꼭 기억해야지!)캐나다 가족의 아이가 하나에서 셋(둘째와 셋째는 이란성 쌍둥이!..

아임홈스쿨러

나는 홈스쿨러다.우리 가족은 홈스쿨링을 한다.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듯이홈스쿨링에 좋은 점도 있지만 쉽지 않은 점도 있다.쉽지 않은 점들이 좋은 점 보다 더 크게 느껴지면홈스쿨링 라이프에 대해 원초적으로 고민하게 되고지난 내 삶들이 부정적으로 되새겨지기도 한다.온갖 걱정과 불안과 두려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머릿속을 가득 채우다가 흘러넘쳐 일상을 잠식하면별 거 아닌 일에도 화가 나고가족에게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이렇게 살아도 되나이게 정말 우리에게 주어진 삶인가고민하게 될 때마다 괜찮아, 잘 지내고 있어하는 격려와 위로들이 종종 다가오는데그 찰나의 순간이 기나긴 이 여정을 버텨내게 한다.하지만 그 순간은 정말 찰나여서반짝 힘을 얻었다가 금세 잊어버리곤 하는 나를 위해이 블로그에 그 잠깐들을 남겨두려 한다.괜..

포카챠오 <FOCACCIAO>

이사 오기 전 집 근처에 한참을 공사하던 공간이 있었다.오가며 잠깐씩 봐도 새로 들어오시는 분이 마음을 가득 쏟고 계시구나 느껴졌던 상가.며칠 후 역시나 작은 부분에도 사장님의 센스가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가게가 들어섰다.이제는 너무 멀어져버려서 갈 수 없지만ㅠㅠ 강력 추천드립니다!!포카챠오Every bite say ciao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중앙로82번길 49-31 1층사진에는 담기지 못했지만 틀어두시는 음악도 완전 내 취향이었드아!대표메뉴 ‘챠오 클라시코‘바질 페스토, 모르타델라, 프레시 모짜렐라, 토마토, 루꼴라매일 일정한 수량만 구워서 준비하시는 신선함재료의 맛이 다채롭게 입 안에서 어울러지는 황홀함:)추천합니다요!넓지 않지만 그만큼 포근한 포카챠오오래오래 번창하세요오오오!!

something else ♭ 2025.03.13

크리스마스 카드🎄

아이들과 연말마다 함께 하는 작업이 있다.우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쓴다.아, 쓰는 시간 보다 만드는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니 정확히 말하자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든다.우리의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의 역사는 벌써 6년이나 됐다.2019년 주훈이 친구가 전해준 카드에 답장을 쓰며 발을 들인 카드 만들기는 어쩌다 보니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작년에 12월 되자마자 주훈이가 “엄마, 우리 슬슬 카드 만들어야 겠어요” 했다.일련의 과정이 쉽고 즐겁지는 않아서 슬쩍 조용히 넘어가볼까 했는데 어림 없었다. 허허.카드는 주훈이의 사총사 친구들, 친구의 누나, 동생1, 동생2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교회 선생님들, 교육부서 교역자님들에 이어 학원 선생님에게까지 전해진다.주훈이 친구들은 하민이 친구들이기도 해서 하민이도 ..

오늘의 안녕

안녕하세요? 간밤 별일 없으셨나요?평안하신가요?여느 때처럼 내뱉는 평범한 인사말에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가 더해졌다.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12월을 보내고 2025년 1월을 맞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어안이 벙벙한 채 12월 3일을 맞이하고 매일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기도했다.불안과 염려에 가득 쌓여 블로그 글은 물론이고 맘스다이어리, 아날로그 다이어리도 속절 없이 밀려갔다.연말 친정에 내려가 일주일을 보내고 와서 이제서야 조금 정신을 차려본다.언제부턴가 매년, 연초엔 상상도 못한 일들이 하나씩 쌓여가며 연말을 맞이했다.새해는 또 어떻게 보낼지 솔직히 설렘 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나를 사랑하시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채워 가실 날들을 기대해보련다.이..

오늘의 ㅎ ♬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