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좋다.

카페는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내게 피난처다.
누군가는 카페가 ‘단기공간임대’ 하는 곳이라고 하던데 완전 공감한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빈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하나는 오롯이 나를 위한 공간이 된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주는 익숙함도 좋지만, 작은 규모의 개인카페가 주는 안락함이 더 좋다.
오늘은 전에 살던 동네에 있는 보물같은 카페를 소개하려한다.

집에 지인이 놀러오신대서 우연히 찾아보다 발견한 카페
참참 좋아했고 아직 가끔 생각날 정도로 좋아하는데 너무 멀어 갈 수 없는 그곳ㅠㅠ

여기 카페가 있다고? 싶은 대로를 따라 걷다가
건물들 사이 작은 골목을 끼고 코너를 돌면 나타나는
개조한 단독주택인데 비밀의 화원 같은 카페
이다보니 주차는 불가합니다^^;
사장님들은 모르셨지만 나혼자 정한 나만의 작업실이었던 flot
지금부터 소개합니다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던 곳이라 아무리 간추려도 사진이 백 만장입니다 허허
여러분...스크롤 꽉 잡으쎄여...







플로의 사계절






창가 1인석이 내가 정했던 내 자리(지만 누가 먼저 와 계시면 못 앉는ㅎㅎ)




입구로 들어서면 넓은 라운지가 있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카운터, 주방이 있다



아늑한 소파 자리




장식장 옆을 돌아서면 나오는 큰 방

2층 바닥을 트셨는지 층고가 높다.
절반은 창고로 쓰시는 것 같았다.






복도라고 하기 뭐한 좁은 길 지나면 나오는 또 하나의 공간. 테이블이 3개 놓여있다


창가 자리 차면 가던 구석 내자리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좌석이 많지 않다.
평일엔 한적, 주말엔 만석
평일에 가던 동네 주민이라 앉고 싶은 자리 골라 앉을 수 있어 행복했다요!





그리고
믿기 힘들겠지만 여긴 바로 화장실!
조명도 다르고 카페 내부와 따로 설치된 스피커가 있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 느낌이 든다.




사장님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 덕분에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까지 쏠쏠















이렇게 예쁘기만 해도 자주 갈텐데 커피 맛이 끝장납니다요ㅠㅠ 베이커리도 맛있습니다!!
나는 라떼 하나만 파는 사람이라 라떼 사진만 많지만
다른 음료도 많아요:)

카페라떼가 좋다.
유독 지친 날엔 크림이 잔뜩 올라간 아인슈페너도 좋다.
커피 한 잔에 눅진한 시름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반려동물 출입 가능한 플로
덕분에 강아지 구경도 자주 했지☺️
플로엔 고양이 친구들이 자주 놀러왔었다.
귀여워🐈


플로가 좋다. 카페 플로가 좋다.
난 오늘도 닿지 않을 편지를 씁니다요ㅎㅎ
사장님들! 그동안 작업실을 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플로에서 책 읽고 글 쓰던 날들이 지친 제 일상에 숨을 불어넣어줬어요.
오래오래 번창하세요! 언젠가 꼭 다시 갈게요!!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가실 일 있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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